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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폭탄주' 마시면 왜 더 빨리 취할까?

 

 

폭탄주를 마시면 더 빨리 취하게 된다./사진=헬스조선 DB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 종류가 서로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폭탄주를 마시면 왠지 더 빨리 취하는 느낌이 든다. 정말 그럴까?

폭탄주를 마시면 한 종류의 술을 마실 때보다 더 빨리 취한다. 종류가 다른 술을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낮아진다. 예를 들어 알코올 도수가 약 4도인 맥주와 40도 정도인 양주를 섞으면, 알코올 도수가 20도 내외가 된다. 그런데 20도 내외의 알코올 도수에서 우리 몸은 술을 가장 빠르게 흡수한다.

맥주의 영향도 있다. 맥주에 들어있는 탄산가스는 알코올의 흡수를 가속화한다. 탄산이 위벽을 팽만하게 해 알코올이 위에서 소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가장 흔한 조합 중 하나인 소주와 맥주를 섞는 소맥도 도수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더 빨리 취한다. 또 폭탄주는 천천히 마시기보다 대개 단숨에 마시는 경우가 많다. 빠른 속도로 마시게 되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천천히 마실 때보다 더 쉽게 취한다.

술을 마실 때는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시는 것이 낫다. 과음을 자제하고,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휴식기를 가져 간을 쉬게 해야 한다.